‘월드컵 16강 은인’ 가나 대통령이 한국에 건넨 특별한 부탁
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남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방문에 이어 서아프리카의 관문 국가인 가나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공식 방문했다. 가나는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2대 0으로 패하고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 총리와 가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덕담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수도 아크라에 소재한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면담하고 경제·통상, 에너지, 개발, 기니만 해양 안보,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 총리의 가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가나 국민에게 있어 한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존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다.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가 가나를 방문한 것은 1977년 한-가나 수교 이래 처음이다.
특히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가나 정부는 원전건설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는 등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한 총리는 “서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자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 국가인 가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하자 한 총리는 “선도적 기술력과 검증된 안정성을 보유한 우리의 원전 역량을 바탕으로 두 나라가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해나가자”고 답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가나 내 현대기아차 기술지원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도입 등 확대되고 있는 두 나라 사이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국이 가나를 개발협력 분야 핵심 협력 대상국으로 지정해 유무상 지원을 제공하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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