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97승' 커쇼도 WBC 美 대표팀에? "월드컵 보고, 특별함 느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00승에 단 3승만을 남겨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승선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10일(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가 2023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대표팀에서 투구하는 것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WBC가 201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개최된다. 오랜만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수많은 국가 중에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팀은 미국이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무키 베츠(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놀란 아레나도,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대표팀에 합류, '드림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무려 197승을 수확한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도 미국 대표팀 합류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 '다저블루'에 따르면 커쇼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본 뒤 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뜻을 갖게 됐다.
'다저블루'는 "WBC 대표팀 명단은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았다. 다른 스타 선수들의 합류를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저스의 오랜 에이스인 커쇼는 WBC에 출전한 적이 없지만, 내년에는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이 유니폼을 입고,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으며 싸우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느꼈다"고 대표팀 승선의 뜻을 밝혔다.
물론 거쳐야 할 과정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저스의 허락이다. 커쇼는 "이제 막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WBC 출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눠야 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식 발표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대표팀 승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커쇼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초호화 야수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커쇼는 올해 허리 부상 등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을 오가는 중에도 22경기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고,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1년 2000만 달러(약 261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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