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오른 삼천리·금양 손대지 말라”…슈퍼개미가 찍은 종목은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2. 12.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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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슈퍼개미’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
매일경제 투자·재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매경 자이앤트TV’입니다. 주식과 다양한 투자 수단을 통해 시청자가 부자되는 재테크 정보를 전달합니다. 유튜브에서 ‘매경 자이앤트TV’를 검색하시면 영상으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12월은 산타랠리 보단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에 큰 수익을 줄 종목들은 올해 소외받고 바닥에서 오르지 않았던 종목 중에서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슈퍼개미 투자자인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는 12월 주식 시장은 뜨거운 산타랠리 보다는 숨고르기 횡보 구간에 들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30일 장중 저가 2134.77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저점을 만들었다. 이후 코스피는 지난 1일 장중 고점 2501.43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 추세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 후 2400선 전후로 후퇴했다. 반대로 나스닥 지수는 지난 10월 13일 저점 1만88.83을 찍고 1만1400선(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보단 내년 1분기 중 발표될 올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은 더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남석관 대표는 “미국 나스닥종합 지수가 저점 대비 10%도 오르지 않았는데, 강달러가 일부 완화되며 코스피 지수가 바닥서 13% 정도 올랐다”며 “이미 2차 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한 대형주가 있어 코스피가 연내 2500선을 상향 돌파하기엔 부담스러운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촬영일 11월 29일 오후 기준)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코스피 지수와 동행하는 삼성전자 주가도 한동안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9월 이후 코스피 저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며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 주가를 5만1000원대에서 6만3000원대까지 끌어올렸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같은 2차 전지 업종도 코스피 단기 반등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말로 다가서면서 기관와 외국인 등 주요 수급 주체들은 내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나 윈도우드레싱을 시도하는 등 코스피 지수 수준을 크게 바꿀 유인은 없는 상황이다. 남석관 대표는 “기관, 외국인들은 연말을 앞두고 공매도를 많이 한 종목은 일부 환매수(숏버커링)에 들어가고, 장기 투자할 종목은 옥석 가리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아처럼 아직 전저점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종목은 12월에 배당 투자를 겸해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낙폭과대 업종 가운데선 건설업 주식이 대표적이지만, 시장 유동성 상황에는 항상 주의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남 대표는 “건설주도 아직 바닥 대비 주가가 많이 안 올랐지만, 일부 재무가 탄탄한 회사는 주가가 이미 바닥 보다 10% 넘게 올랐다”며 “부동산PF 부실화 우려 등에도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으로 급한 불은 껐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주식 시장이 추가로 20%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남 대표는 내년 증시는 좀 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연준(Fed)의 금리인상과 강달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올해 주가가 내리는 과정에서 소화된 악재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취약 기업들의 주식은 투자에 극도로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남 대표는 “내년 경기침체와 실업이 걱정되는 변수로, 내년에 발표될 올해 4분기 실적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며 “내년에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자본금 확충을 하는 상장사의 경우 10~20%대 주가 급락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동학개미 투자자가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삼성전자나 카카오 같은 종목에 대해선 긴 호흡으로 분할매수는 가능하지만, 전고점 기대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남 대표는 “카카오를 예로 들면, 10월 중순 코스피 하락과 함께 주가가 5만원 저점에서 최근 6만원대로 20% 반등을 실현했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카카오도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며 박스권 하단 매수 기회는 5만~5만5000원 사이 구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내년 이후에도 각각 9만원대와 15만원대 등 전고점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남 대표는 “새로운 시대(장세)가 열리면, 과거의 주도주가 아닌 새로운 주도주가 각광을 받는다”며 “올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삼천리나 금양 같은 주식 등 300%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종목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같은 과거의 주도주의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이나 시장상황 변화 등으로 성장성을 재평가 받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그간 소외 받거나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주식 가운데 큰 시세 급등을 보여줄 종목이 나온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크게 오른 삼천리, 금양, 미래나노텍 같은 주식은 12월에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같은 주식은 절대 지금 매수하지 말고, 내년에 오를 종목을 미리 사두는 관점에서 소외주들을 살펴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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