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원재료비·인건비에 영업이익 ↓
원재료비 31.3%↑…인건비·연구개발비·광고비·교통비 등 모두 두자릿수↑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국내 100대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원재료비·인건비 부담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이날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에 따르면 고환율, 고금리, 높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누계(1~9월) 원재료비, 이자비용, 인건비 지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7~9월) 100대 기업 매출액(총액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24.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1~6월)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53.3% 증가했으나, 3분기 들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올해 3분기 누계(1~9월)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영업이익은 21.9% 늘었다. 그러나 동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46개(영업이익 감소 40개, 영업적자 지속 6개)로 나타나, 100대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8개였고, 이 중 '이자보상배율 0 미만' 기업(영업적자)도 13개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이자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7.2% 급증한 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업(-1791.9%), 화학업(-81.9%) 등 7개 업종은 전년동기보다 줄고 가스업(732.5%), 자동차업(507.7%) 등 8개 업종은 늘어나, 영업실적 증감률이 업종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조선업(적자지속), 화학업(-61.1%) 등 6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고, 정유업(157.0%), 가스업(276.4%) 등 9개 업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원재료비 항목을 공시한 72개 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데 비해, 원재료비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동기간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의 생산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조업의 원재료비 상승폭이 컸다. 3분기 기준 제조업의 원재료비 상승률은 33.1%로 서비스업(14.3%), 건설업(13.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누계 인건비를 공시한 97개 기업의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고, 광고선전비(판촉비 포함)와 여비교통비는 각각 14.1%, 62.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법인세 납부액은 전년동기대비 74.8%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광고선전비, 법인세 납부액은 모두 코로나 이전(2019년)보다 증가했으나, 여비교통비는 전년보다 62.7% 증가했음에도 아직 2019년보다 23.2%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지속, 기업 업무방식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영향으로 인해 출장 같은 대면 영업활동이 과거보다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등 기업실적의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이미 현실화됐고, 4분기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을 우려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세제 개선·노동 개혁 같은 과제들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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