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함량 90% 유지…배추 가뭄내성 높이는 담수미생물 발견

홍준석 2022. 12.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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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로 늘어나고 있는 가뭄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담수미생물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작년부터 수행한 '식물 환경스트레스 경감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리시니바실러스속 미생물 'TT41'이 배추의 가뭄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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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말린 일반 배추(왼쪽)와 TT41 처리를 한 후 일주일 동안 단수한 배추를 비교한 모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최근 기후변화로 늘어나고 있는 가뭄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담수미생물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작년부터 수행한 '식물 환경스트레스 경감 유용 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리시니바실러스속 미생물 'TT41'이 배추의 가뭄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TT41은 세포벽이 두꺼운 간균(막대 모양의 세균)으로 건조와 열에 내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물을 주지 않은 배추의 수분함량은 젖은 배추와 비교했을 때 40.9%였는데, TT41로 처리한 배추는 이 비율이 76.8%까지 올랐다.

이는 일반 배추의 수분함량을 90% 유지한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TT41 처리를 한 배추는 무게, 잎 수 및 크기, 총 엽록소 함량 면에서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TT41이 식물의 환경스트레스 지표 물질인 말론디알데하이드 생성량을 28% 감소시켜 배추의 가뭄스트레스를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미생물 연구를 가뭄에서 수해, 냉해, 열해 등으로 넓히고 미생물농약 개발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철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가 기후변화 때문에 점차 빈번해지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담수 생물자원을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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