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변’ 모로코 4강...20년전 한국 돌풍과 똑닮았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2. 12.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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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이탈리아전 골든골 환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20년 전 아시아 첫 4강 신화를 쓴 대한민국과 아프리카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모두 ‘이베리아반도’를 꺾고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1-0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로코는 전반 42분에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로 4강 진출행 티켓을 차지하게 됐다.

‘카타르 이변’의 모로코는 20년 전 4강 신화를 쓴 대한민국과 똑닮은 점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모로코 역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온 나라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한 모로코. [AP=연합뉴스]
대한민국은 한일월드컵 당시 유럽의 강호를 차례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잡았고, 16강에선 이탈리아, 8강에선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모로코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꺾은 모로코는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선 포르투갈을 잡았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관객을 향해 세레모니 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 = 로이터]
두 팀의 공통점은 모두 이베리아반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잡았다는 점이다. 20년 전 스페인은 한국에 패하며 무너졌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맥을 추리지 못했다.

포르투갈 역시 20년 전엔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선발로 뛰었고 이번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었지만 우승에서 멀어졌다.

다만 축구 강국을 차례로 꺾으며 4강 신화를 쓴 모로코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모로코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모로코는 오는 15일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대망의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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