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수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김덕현 기자 2022. 12.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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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들이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습니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9%(476명)가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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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수들이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습니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9%(476명)가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하는 말로,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습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이 많았습니다.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40대·사회)", "여당이 야당 되었을 때 야당이 여당 되었을 때 똑같다(60대·예체능)" 등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60대 인문학 교수는 "논문 표절 문제가 불거지면 논문 제출자만 탓할 뿐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에 대해서는 아무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며 교수 사회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추천된 '욕개미창(欲蓋彌彰·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이 14.7%(137표)를 얻어 2위에 올랐습니다.

뒤이어 '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 13.8%(129표),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 13.3%(124표), 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하다) 7.4%(69표) 순으로 추천됐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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