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저리 치워"...픽포드, 'PK 실축 후 좌절' 케인 보호했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조던 픽포드가 해리 케인을 보호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 16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프랑스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잉글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8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해리 케인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다시 앞서갔다.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앙투앙 그리즈만이 크로스를 올렸고 올리비에 지루가 강력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 메이슨 마운트가 PK를 얻어냈고 케인이 또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케인의 킥은 골대를 넘어갔고 1-2로 패한 잉글랜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후 케인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케인은 머리를 감싸며 PK 실축에 대한 좌절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때 잉글랜드 동료들은 케인에게 다가와 위로를 보냈다. 프랑스 대표팀이지만 소속팀 동료인 위고 요리스도 케인에게 향했다.
이때 중계 카메라맨도 케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케인 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픽포드는 케인을 촬영할 수 없도록 카메라를 막아섰다. 팀 동료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 케인은 비록 두 번째 PK는 실축했지만 첫 번째 득점으로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A매치 최다골(53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은 우리가 가장 신뢰하는 선수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8강까지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모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케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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