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방향 ‘이전 신축’ 재확인

백경열 기자 2022. 12.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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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발생한 대형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임시점포에서 영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른 지역에 새롭게 짓는 방향으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방향으로 ‘이전 신축’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까지 ‘확장재건축’ 등의 안을 놓고 비교분석을 벌였다.

이번 연구에서 미래 농수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 이전을 통한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이 적용되는 유통시스템 도입을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현 위치의 경우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어려워 효율적인 물류 기반을 닦는데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도매시장의 비효율적인 시설 배치를 재조정하기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한 현재 시설이 오래되고 낡은 만큼 화재 등 재난 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대구농수산시장에서는 지난 10월 대형 화재가 발생해 도매상인들이 시장 주차장 등에 마련된 임시점포에서 영업 중이다.

확장재건축의 경우 사업기간 중 시장 운영에 제약이 있고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 이에 따른 비용 증가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추진 중인 서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총사업비가 당초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2배 증가한 사례를 들었다.

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 진행해 모두 이전 신축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야채쓰레기 냄새가 나고 교통혼잡도 심한 시장을 그대로 놔두면 대구가 개혁이 되지 않는다”며 이전 신축 추진에 무게를 실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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