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답 안하는 걸로 할게요”…조규성 말문 막은 ‘이 질문’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2. 12. 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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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S 뉴스에 출연한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 [사진 = KBS 유튜브]
“어...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요.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뉴스 인터뷰 중 답변을 거부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사설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해 발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조규성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답을 피한 것이다.

조규성은 전날(10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 중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은 앵커의 질문에 조규성은 “어...”라며 5초간 정적을 유지했다.

조규성은 “저도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뭐”라고 말한 뒤 잠깐의 고민 끝에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의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송출됐다. 다만 KBS 뉴스9 방송분에선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

안덕수 트레이너가 자신의 SNS에 올린 축구대표팀과 찍은 사진. [사진 = 안덕수 트레이너 SNS 캡처]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된 후 한국 축구 협회 운영을 지적하는 발언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손흥민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손흥민,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벤투 감독도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11월 “(축구협회와 K리그는) 선수들의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인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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