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수학 최상위권 ‘이과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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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 국어와 수학영역 최상위권에서 이른바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6000명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본 학생들의 비율은 6.5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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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등진학硏 국어 1등급 86% ‘언매’
종로학원 “수학 1등급 미적·기하 89%”
문·이과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 국어와 수학영역 최상위권에서 이른바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6000명의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본 학생들의 비율은 6.55%에 불과했다.
나머지 93.45%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에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이 과목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주로 ‘이과’로 불린다. 지난해에도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94.20%에 달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심해졌다. 지난해에는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70.88%였는데 올해는 85.58%로 15%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종로학원의 경우 올해 수능에 응시한 고3 수험생과 졸업생 약 496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88.9%,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11.1%였다. 지난해에는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85.3%였다.
국어영역 역시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72.1%로 지난해 65.0%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 응시생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에서도 이과 학생들의 상위권 독점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적분 등을 선택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독점하면서 이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지원하는 ‘문과 침공’도 지난해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민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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