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쓰레기 다이어트’ 도전했더니…“배출량 29% 감량”[서울25]
서울 은평구는 189가구가 참여한 ‘쓰레기 다이어트’ 실시 결과, 참여 가구당 쓰레기 배출량이 총 29%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쓰레기 다이어트’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쓰레기 배출 감량에 도전하는 시민 실천 프로젝트다. 은평구가 지난 7~9월 실시했다. 당시 참여 가구는 자발적으로 쓰레기 감량 계획을 세워 다이어리를 작성한 뒤 저울 등으로 배출량을 측정하며 감량에 도전했다.
참여자들은 은평구자원봉사센터 소속 구민으로 1~8인 가구까지 총 189가구가 참여했다. 가구별로 1인 18가구, 2인 35가구, 3인 52가구, 4인 65가구, 5인 이상 19가구다.
은평구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활동 다이어리와 손저울, 분리 배출함 등을 지원하고 평상시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 배출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여기에 자원순환 분야 전문가는 가구별 쓰레기 배출현황을 토대로 쓰레기 줄이는 방법과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하는 방법 등을 조언했다. 참여자들끼리는 실천 중인 쓰레기 감량 방법과 아이디어를 실시간 공유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생활쓰레기 29.1%, 재활용품 26.4%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은평구는 밝혔다.
참여 가구들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일회용품 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지만 종이·비닐·스티로폼은 택배용 수송 포장재와 과대 포장 등으로 인해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쓰레기 다이어트에 성공한 참여자들은 관내 기자촌 제1구역 근린공원에 ‘시민 도시 숲’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 200그루를 심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들이 쓰레기 감량을 실천할 수 있도록 폐기물 기본 개념부터 처리 과정, 분리배출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며 “친환경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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