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정치' 본격화..."출근길 약식회견 더는 안 한다"

박소정 2022. 12.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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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인사들의 윤석열 대통령 관저 방문이 잇따르면서 이른바 '관저 정치'가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C와의 갈등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한 지 3주 가까이 지났는데, 대통령실은 같은 형태로는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6개월 만인 지난달 초 새 관저에 입주한 윤석열 대통령이 맞이한 첫 손님은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였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실과 정원까지 내주는 예우로 이른바 관저 외교의 문을 연 이후 관저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권성동, 장제원을 비롯한 이른바 친윤 핵심 의원들 부부를 초대해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도 관저를 다녀왔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도 잇따라 회동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내년 2월 말 3월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터라 더욱 관저 만남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공천권을 쥐게 될 새로운 당 대표를 중요하게 보는 건 당연하지 않겠느냐면서 차기 대선에 욕심이 없으면서 이른바 '윤심'을 잘 반영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관저에 다녀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계에서 말이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이 균형 잡기를 고심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회견은 재개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약식회견은 당분간이 아니라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개한다 해도 기존 출근길에 하던 형식이 아닌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C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지지층에서 재개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크고 약식회견 중단 이후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 같은 방식으로 정책을 홍보하면서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년 담화나 신춘 기자회견, 기자실 간담회 등이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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