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꺾고 4강… 모로코의 파란, 20년 전 한국 닮았네

김영준 기자 2022. 12. 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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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유시프 누사이리(가운데)가 11일 카타르 월드컵 8강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모로코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

모로코는 11일 포르투갈과 벌인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직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16강전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격침시킨 데 이어 연이은 파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비(非) 유럽·비(非) 남미 국가로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모로코가 4강까지 오른 과정을 보면 20년 전 한국과 유사한 지점들이 있다.

20년 전 한국과 카타르에서의 모로코는 모두 세간의 예상을 깨고 2승 1무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같은 조의 가장 강한 상대를 격파한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했고, 모로코는 벨기에를 2대0으로 꺾었다.

토너먼트에 올라와 두 팀은 연장 승부를 경험했다. 2002년 한국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와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 안정환의 골든골로 승리했다. 연장전에서 득점이 나오면 경기가 종료되는 골든골 제도는 현재 폐지됐다.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연장전 120분까지 득점없이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20년 전 한국은 4강전에서 독일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모로코는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난다. 모로코가 프랑스마저 뛰어넘고 남미·유럽 국가들이 지배하는 월드컵에서 우승의 문턱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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