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는 어렵다, 도쿄돔에선 장타가 중요" 전직 WBC 감독의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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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과 2017년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을 맡았던 감독들이 대회를 치르며 느낀 점을 밝혔다.
일본 야구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주루보다 장타력을 앞세우는 쪽이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야마모토 고지, 고쿠보 히로키 전 감독은 10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명구회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야마모토 전 감독은 2013년 대회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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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3년과 2017년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을 맡았던 감독들이 대회를 치르며 느낀 점을 밝혔다. 일본 야구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주루보다 장타력을 앞세우는 쪽이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야구장 특성을 이용하라는 조언이다.
1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야마모토 고지, 고쿠보 히로키 전 감독은 10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명구회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여기서 취재진을 만난 두 사람은 내년 3월 WBC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로 단합력과 장타력을 꼽았다.
일본은 2006년 초대 대회에 이어 2009년 2회 대회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야마모토 전 감독은 2013년 대회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져 탈락했다. 고쿠보 전 감독은 2017년 대회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져 우승에 실패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준결승전에서 달라진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일본은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졌다. 강점인 투수력은 살아있었지만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단합력을 강조하며 "모두 좋은 선수들이지만 어떻게 하나로 뭉치게 할지 감독이 정리해야 한다"며 "미국에 도착한 뒤 바뀐 환경에 당황하면서 그렇게 됐다(졌다)"고 9년 전을 돌아봤다.
고쿠보 감독은 조금 더 구체적인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기동력보다 파워를 중요시했다. 쓰쓰고 요시토모와 나카타 쇼 등이 효과적으로 한 방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주루보다 장타를 기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고쿠보 감독은 "외국인 왼손투수들은 견제 동작이 독특하고 보크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세트포지션 정지 동작 판정도 심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도루를 노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대신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와 2라운드 토너먼트가 열릴 도쿄돔 특성을 활용해 장타력을 활용하는 쪽을 추천했다. 도쿄돔은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에 속한다.
한편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 이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스즈키 세이야(컵스)가 WBC 출전 의사를 밝혀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야마모토, 고쿠보 전 감독은 현역 메이저리거 3명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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