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이어지면서 겨울 산불 급증…국가위기경보 발령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효되고, 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위기경보는 지난 9일 오후 9시부터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에 내려졌다.
산불 위기경보 ‘주의’ 단계는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인 지역이 70%를 넘는 등 산불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발령된다.
산불위험지수는 11일도 60.2로 아주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원·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건조주의보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양양, 경북 영덕·울진·포항·경주, 경남 창원·김해, 부산, 울산 지역에 발령됐다”고 설명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산불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경북 성주군 벽진면 외기리 일대 산에서 불이 난 데 이어 10일에는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산에서 불이 발생했다.
올 가을·겨울 들어 산불 발생 건수가 피해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산림청의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1일 이후 96건의 산불이 발생해 20㏊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건, 9㏊에 비하면 건수는 3.6배, 피해 면적은 2.2배 증가한 것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을 이후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산에 들어갈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의 화기를 아예 소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산림인접지에서는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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