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고뭉치’ 전락 호날두, 눈물과 함께 월드컵 퇴장

오해원 기자 2022. 12.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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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5번째 월드컵은 결국 눈물로 마침표가 찍혔다.

호날두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39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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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득점 기회를 날리고 안타까워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득점 기회를 날리고 안타까워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경기 패배 후 무릎 꿇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경기 패배 후 눈가를 만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신화·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경기 패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로하는 팀 통료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경기 패배 후 얼굴을 가린채 경기장을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신화·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5번째 월드컵은 결국 눈물로 마침표가 찍혔다.

호날두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39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르투갈의 주장이자 ‘에이스’였던 호날두는 스위스와 16강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불거진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갈등으로 대표팀 동료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관계가 껄끄러워졌다는 보도로 대표팀 분위기를 소란스럽게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월드컵 개막 후에는 계속된 부진한 경기력 탓에 자국 축구팬의 70%가 스위스와 16강을 앞두고 호날두의 선발 출전을 반대했을 만큼 민심까지 잃었다.

결국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스위스전에 호날두를 대신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를 투입했고, 하무스는 카타르월드컵 1호 해트트릭으로 6-1 대승에 앞장서며 호날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모로코전을 앞두고는 대표팀 이탈 협박설까지 제기됐다. 결국 호날두는 모로코와 8강 교체 출전으로 개인 통산 196번째 A매치 출전의 기록을 달성해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함께 남자 선수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의 월드컵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모로코에 0-1로 패하는 주심의 경기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가장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부터 본선 무대를 밟았던 호날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았던 호날두를 앞세우고도 포르투갈은 우승에 근접하지 못했다. 독일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일 뿐 남아공월드컵과 러시아월드컵은 16강에서 멈췄고, 브라질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다. 여러 우려와 함께 출발한 카타르월드컵은 8강까지 진출하며 우승 도전의 희망을 키웠으나 모로코의 돌풍에 희생됐다.

2026 캐나다·멕시코·미국월드컵이 열리는 4년 뒤엔 호날두가 41세가 된다. 사실상 카타르가 선수로서 출전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유력하다. 기량 하락세를 확인한 호날두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가 2025년 여름까지 2년 6개월 동안 계약을 제안하며 연간 2억 유로(약 2754억 원)를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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