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6만원’ 백화점 반찬구독 통했다...3일만에 조기품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2. 12.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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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월 16만원에 4회 반찬 배송
백화점들 ‘구독 서비스’ 확대 경쟁 치열
[사진 출처 = 신세계백화점]
매달 정해진 구독료를 내면 상품을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경제’ 경쟁 시대다. 백화점들은 반찬은 물론 과일·빵·한우 등 다양한 식품으로 구독 품목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 혜택과 편리함을 누릴 수 있고, 백화점은 충성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선보인 반찬 월정액 서비스 ‘품격 있는 백화점 반찬’이 론칭 3일 만에 조기품절됐다. 품격 있는 반찬은 한 달에 16만2000원을 내면 월 4회 제철 음식과 반찬, 국, 찌개까지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서비스 론칭을 위해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김재희 대표가 운영하는 시화당 브랜드와 협업했다. 메인 메뉴는 떡갈비, 갈치조림,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이다. 주 4회 반찬을 구독할 경우 정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300명까지 배송이 가능했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이번주차 반찬이 3일 만에 조기품절됐다”며 “구독자 수를 확대해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과일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식품관 유료 멤버십 ‘신세계 프라임’과 ‘베이커리구독’ 등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지난 2020년 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빵 구독 서비스는 시행 1년 만에 이용 고객이 60% 늘어났다. 이어 같은해 5월 업계 최초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과일구독 서비스는 시행 10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200% 늘어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020년 3월 본점을 시작으로 점포별 반찬 구독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본점과 노원점의 ‘미찬’, 강남점의 ‘맛있는 찬’, 그리고 부산본점의 ‘하루쿡’, 동탄점의 ‘매일식품관’ 등에서 운영 중이다.

한달 단위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각각 반찬을 주차별로 다양하게 받아볼 수 있다. 본점 미찬의 경우 10만원 지불 시 4회에 걸쳐 매주 다른 반찬 5가지와 메인요리 1가지를 받는 식이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구독 매출은 2배 이상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식재료와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다. 안산점에서는 ‘식품 정기 구독 서비스’를 진행해, 매주 또는 격주에 걸쳐 유정란, 두부, 애호박 등의 식재료나 청과를 배송해준다. 분당점에서는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 주1회 또는 주2회에 걸쳐 ‘베비에르’에서 갓 구운 빵 4~6개를 엄선해 배송한다.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14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서비스를 첫 론칭한 이후 운영 매장 수를 10개에서 14개까지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신장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 ‘투홈’에서도 ‘투홈구독’을 운영 중이다. 반찬·과일·한우·한돈·꽃 등 다양한 식품을 1주~2개월 중 고객이 원하는 주기로 새벽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운영 품목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찬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20년 이상 운영중인 반찬가게 ‘예향’의 국·탕·찌개 1~2종과 메인요리 1종, 반찬 1~2종으로 구성된다. 과일은 바나나·토마토·사과 등 아침 식사 대용 과일과 계절 제철 과일로 구성했다. 한우와 한돈은 각각 구이용과 반찬용으로 알맞은 부위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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