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냉연공장 '포스코베트남'…"불황 속 성장 돋보인다"

옥승욱 기자 2022. 12.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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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포스코, 베트남에 30년전 첫 발, 4조3000억 투자
지역 사회와 상생 노력도 적극적, 저탄소 친환경 경영 호평

[호치민=뉴시스] 포스코베트남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호치민=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베트남은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의 생산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로 베트남 냉연시장을 사실상 선도하고 있죠. 앞으로 포스코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수출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6일 윤창우 포스코베트남 대표법인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의 최대 철강 수요처로 2023년까지 철강수요가 2500만t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베트남은 2006년 베트남 최대 철강 수요 지역이자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 인근 바리아붕따우 푸미공단에 문을 열었다. 연간 120만t 생산능력을 갖춘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이다.

주요 생산 제품은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압연강대(Full Hard)와 상용차, 가전 및 드럼용 중고급 냉연 제품(Cold Rolled Coil) 등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자동차와 가전산업이 크게 발전하며 냉연강판은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베트남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60 대 40이었다. 압연강대 판매는 전체의 51%, 냉연제품은 49%를 차지한다. 올해는 고수익 압연강대의 판매 비중을 더 늘려 전체 제품의 58%까지 확대했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더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그룹은 일찍부터 베트남에 투자해 '100년 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1992년 베트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금까지 철강·무역·건설·ICT·에너지 분야 등에 총 33억 달러(한화 4조3000억원)를 투자해 바리아붕따우, 동나이, 하이즈엉 등 주요 경제도시에서 총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현재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에서 파견된 80여명의 주재원과 31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치민=뉴시스] 포스코베트남이 창립원년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포스코베트남 윤창우 대표법인장이 2022년 9월 장학금을 수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은 코로나19 영향에도 2020년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 성장을 일궈냈다. 성장률도 연 평균 6~7%대에 달했다. 기존 건설 중심에서 자동차·가전 등으로 산업구조 고도화가 진행 중인 철강시장 성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베트남 철강업계도 유동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로 수요처인 건설 경기는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철강수요가 회복될 때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정부에서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가전산업 회복에 따라 고급 냉연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베트남은 2023년 자동차·가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창우 법인장은 "탈중국화에 따른 베트남으로의 제조기지 이전 트렌드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것"이라며 "동남아 넘버원 냉연업체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호치민=뉴시스] 포스코베트남이 2020년 10월 베트남 바리아시에서 스틸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스코베트남은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도 적극 상생하고 있다.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저탄소 경영을 리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베트남은 지난 4월 친환경 제품인 고내식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온도 계측장비 개선 및 가열로 효율성 개선을 통한 연료사용량 감축을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등 탄소중립 관점의 ESG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베트남 관계자는 "ESG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한 결과 베트남 호주 블루스코프社로부터 'ESG경영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베트남은 법인 창립 원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아세안 리더 육성을 위한 포스코아시아펠로십 장학생을 선발하고 포스텍 유학프로그램 등 인재육성 사업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중앙정부로부터 '지역 인재육성 공헌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윤창우 대표법인장은 "포스코베트남은 포스코 및 해외법인과 연계해 생산 및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전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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