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30주년]③ 베트남 하늘길 재개…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호재
①베트남 투자 1위 나라, 한국…대구·경북도 진출 확대
②주목받는 경북 농산물…베트남 시장 선점 박차
③베트남 하늘길 재개…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호재’
④한국어·한국문화 인기…지속 가능하려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의 지역 진출 현황과 시장 선점을 위해 나아갈 길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세 번째 시간입니다.

■ 베트남 하늘길 재개…관광에서도 거대 잠재시장
코로나19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쳤던 베트남 정부가 최근 하늘길을 재개하면서 베트남을 오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48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17만 3천여 명으로, 36%를 차지해 베트남 방문 외국인 중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들어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도 10월까지 13만여 명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은 유망시장으로 이미 꼽혀 왔습니다. 특히 2017년 사드 사태를 겪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관광 시장의 타격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대체시장으로 동남아 관광객 공략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그 결과 2019년 대구를 방문한 동남아 관광객은 8만 7천여 명으로 2년 새 1.9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베트남 관광객은 8.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회복에 접어든 지금, 정치적·외교적 변수가 적고 한류 열풍 등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은 여전히 거대 잠재시장으로 손꼽힙니다.

■ 수도권과 지방 공항 간 격차 심각…직항 노선도 부족
하지만 동남아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83.5%, 2019년 81.6%가 인천과 김포 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기타 지방 공항의 비율은 각각 16.5%와 18.4%에 그쳤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에는 86.7%가, 지난해에는 99%가 기타 지방 공항이 아닌 인천과 김포공항을 이용해 수도권과 지방 공항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세기 활용 방한 상품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일정으로 짜여 있는 데다, 지방 공항의 직항 노선이 부족해 개별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응우옌 티 프엉/베트남 하노이 시민
"요즘 한국 여행 많이 선택하는데 하지만 직항이 없는 곳으로는 자주 안 가고 유명하고 직항 있는 서울과 부산을 많이 놀러 갑니다."
■ "노선 확대·지방공항 활성화"…TK 통합신공항 '호재'
대구국제공항의 베트남 직항도 대구-다낭 노선뿐인데요. 이 때문에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9개 저비용 항공사와 협력해 근거리인 동남아 시장의 정기노선 복원과 전세기 유치 등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특히 지방 공항을 활용한 방한 상품에 초점을 맞춰 동남아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현지 여행업자나 언론인 등을 초청해 지방의 관광 매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은 이미 대구-다낭 노선 운항에 대한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시 노선 확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구-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역시, 과거 운항하다 중단된 대구-하노이 노선의 수요를 파악해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희/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
"수요가 늘어나면 점차 과거 운항했던 하노이도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합신공항이 계획대로 이전된다면 대구공항에서는 현재 단거리 위주의 해외여행인데 중장거리도 개설이 가능하리라고 저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항공노선 확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거점공항으로 안착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지난 10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90여 명이 한꺼번에 잠적하는 사건도 발생한 만큼 꼼꼼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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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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