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궁금했던 LG의 선택… 까보지도 못하고 꼬인 스텝, 전화위복 가능할까

김태우 기자 2022. 12.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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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알몬테(33)는 한 번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적이 없지만, KBO리그 외국인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유명세를 탄 선수였다.

KBO리그의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스윙 궤적 등 여러 가지를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포A(AAAA)'급 선수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풀어주지 않는 문제를 극복하고 LG가 순탄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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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공식적으로 영입 철회가 결정된 아브라함 알몬테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브라함 알몬테(33)는 한 번도 KBO리그 무대를 밟은 적이 없지만, KBO리그 외국인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유명세를 탄 선수였다. 한국에 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외국인 타자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았다. 기간의 문제일 뿐, 여러 팀들의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던 선수임에는 분명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몇몇 팀들의 관심을 받은 알몬테였다.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202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64경기에 뛴 선수였고, 트리플A에서의 성적은 최정상급이었다. 그러나 약물 복용 전력이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었고, 실제 알몬테를 유력 후보로 둔 수도권 한 팀은 끝내 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했다.

올해도 트리플A 80경기에서 OPS 0.951을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증명할 게 없는 선수였다. 결국 LG가 고민 끝에 알몬테에 접근했고, 계약에 합의했다. 당초 점찍었던 1‧2순위 선수가 타 팀을 선택하거나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택하는 바람에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었던 LG는 알몬테의 타격 능력을 외면하지 못했다. 분명 비판이 거셀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논란의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다.

많은 팀들이 관심은 가졌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알몬테의 영입은 야구계의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알몬테의 타격 능력이 KBO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상당수 스카우트들은 알몬테가 타격 하나는 분명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의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는 이 포장지를 까보지 못했다. 신체검사에서 LG가 정한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알몬테 영입 발표 당시 신체검사 통과를 조건으로 내세웠던 LG는 면밀한 체크를 한 결과 알몬테의 몸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일 영입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다른 선수를 찾기로 결정했다. 여러 선수들을 지켜보고 리스트를 짠 만큼 그렇게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 가운데 어쨌든 프리에이전트(FA) 시장부터 오프시즌 스텝이 다소 꼬여가는 양상이다.

LG는 알몬테를 영입할 당시 포지션이나 좌우 유형보다는 일단 KBO리그에서 ‘잘 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뒀다. 유강남(롯데)이 이적한 공백은 일단 박동원을 영입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올해 내내 4번을 친 채은성의 빈자리는 외국인 타자가 메워줘야 했기 때문이다. KBO리그의 변화구에 대처할 수 있는 스윙 궤적 등 여러 가지를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고 고른 끝에 내린 결론이 영입 철회로 결정됨에 따라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물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고,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잡아낸 만큼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이른바 ‘포A(AAAA)’급 선수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풀어주지 않는 문제를 극복하고 LG가 순탄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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