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지키다 관중석 물세례… 호날두의 씁쓸한 ‘라스트 댄스’
김자아 기자 2022. 12. 11. 08:53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끝내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유력했던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관중의 공격까지 받았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호날두는 16강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골을 내줘 모르코에 끌려가고 있었다.
벤치에서 전반 경기를 지켜본 호날두는 하프타임에 벤치에서 일어나 라커룸으로 향하다가 물세례를 받았다. 포르투칼 벤치 뒤쪽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관중이 경기장쪽으로 몸을 숙여 호날두를 향해 물을 뿌린 것이다.
당시 호날두는 공격을 유발할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여러 해외 매체는 전했다.
호날두에게 물을 뿌린 관중은 이후 경호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한차례 해프닝이 있었지만 호날두는 후반 6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날두는 이날로 자신의 196번째 대표팀 경기에 나서 바데르 알무타와(쿠웨이트)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가 됐다. 호날두는 40분 남짓 활약하며 한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 경기를 마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끝내 울음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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