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츠 공격력, 몇 년이나 갈지 못 미더워" 美기자 우려

신원철 기자 2022. 12.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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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샌디에이고는 지난 8일(한국시간) 30살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약 3657억 원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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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샌디에이고는 지난 8일(한국시간) 30살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약 3657억 원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에게 11년 3억 4200만 달러를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뒤 시야를 보가츠로 돌려 유격수 영입에 성공했다.

보가츠가 유격수를 고집하면서 포지션 정리는 자연스럽게 그를 중심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다수 미국 매체들은 올해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수로 이동할 것으로내다봤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비어있는 1루수를 맡는다. PED(경기력 향상 약물) 적발로 징계를 받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포지션 정리는 됐지만 30살 유격수에게 11년 계약을 안긴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판단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 키스 로 기자는 11일 보가츠의 생산성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닌(2020년을 제외한) 지난 4시즌 동안 보가츠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일관적으로 4.9 이상을 기록했다. 이정도 생산성은 연간 254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썼다.

그러나 문제는 계약 이후의 성적이다. 로 기자는 "30대 후반은커녕 계약 초기에도 가치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이유가 있다. 보가츠는 데뷔 초 패스트볼 킬러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쳤을 때 배럴 비율은 떨어졌다"며 "이렇게 좋은 선수가 이정도로 위험 신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했다.

로 기자는 나아가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유격수로,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보다 수비력을 나쁘게 만든다. 보가츠가 단기간 평균 이상의 유격수로 남아있더라도, 나는 그의 방망이가 11년 전체는 물론이고 계약 초기라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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