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선발 제외' 산토스 감독, "후회하지 않는다"

한유철 기자 2022. 12.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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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당시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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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6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그 대신 나선 곤살로 하무스는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인공이 됐고 포르투갈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6-1 대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산토스 감독은 비슷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한 하무스가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왔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포르투갈은 7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좀처럼 모로코를 공략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나오지 못하는 등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16강에서 보였던 조직적인 수비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또한 야신 부누 골키퍼가 또 한번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그렇게 모로코는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신승을 따냈다.


이로써 포르투갈의 여정은 마무리됐다.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내비쳤으며 호날두 역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을 했다. 터널을 빠져나올 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되는 반응이었다. 만 37세에 접어든 그에게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마지막'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4년 후엔 만 41세이기 때문에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은 '교체'였다. 이에 팬들은 호날두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은 산토스 감독의 선택에 아쉬움을 보내기도 했다. 그 대신 나온 하무스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탓에 아쉬움은 더해졌다.


그럼에도 산토스 감독은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이 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는 물론 좋은 선수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필요한 순간에 경기장에 나섰다. 후회 없는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화가 난 사람은 나와 호날두일 것이다. 물론 우리 모두 화가 났다. 하지만 이는 감독과 선수로서 짊어져야 할 일의 일부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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