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못 이겼다' 프랑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잉글랜드

한유철 기자 2022. 12.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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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총 32번 맞대결을 치렀다.

유로 2012 이후 10년 만에 치러진 메이저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조차 잉글랜드는 프랑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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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프랑스만 만나면 작아진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56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축구판 백년 전쟁. 역사적으로 오랜 라이벌 관계인 두 나라가 월드컵에서 만났다. 그것도 8강. 진 팀은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였다. 이에 다른 재밌는 경기도 있었지만 압도적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맞대결도 흥미를 돋우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술적인 측면에선 잉글랜드가 조금 더 우위에 있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돋보이는 프랑스와 달리 짧은 패스와 약속된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했다. 점유율과 슈팅 숫자 모두 앞섰고 최대 위험 요소였던 음바페도 잘 막아냈다.


하지만 결과는 프랑스의 승리였다. 음바페에게 집중된 시선을 다른 선수들에게 쏟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선제골 장면에선 오렐리앙 추아메니에게 압박을 덜 한 것이 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후반전 올리비에 지루가 결승골을 넣은 당시에도 해리 매과이어의 커버가 아쉬웠다.


프랑스라는 큰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잉글랜드의 최근 모습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총 32번 맞대결을 치렀다. 통산 전적은 17승 5무 10패. 50% 이상의 승률을 자랑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옛말에 불과하다. 198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엔 프랑스에 완전히 열세다.


전적으로만 따지면 13경기에서 3승 3무 7패다. 이전 19경기에서 14승 2무 3패를 거둔 것과는 확실히 대비된 모습이다. 최근 승리는 7년 전 친선경기에서 거둔 것이며 메이저 대회에선 40년 동안 이기지 못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 대회에서 두 나라가 자주 만난 것은 아니다. 1982년 월드컵 이후 1992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년 유로, 2012년 유로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유로 2012 이후 10년 만에 치러진 메이저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조차 잉글랜드는 프랑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 정도면 라이벌이 아닌 천적 수준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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