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 vs 2018 한국, 누가 잘했나
패스능력과 전방 압박, 체력은 향상됐다. 반면 크로스 의존도는 높아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비교한 결과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비겼고 가나에 패했으며 포르투갈을 꺾었다. 1승1무1패(4득4실)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8위다. 우루과이 14위, 포르투갈 9위, 가나 61위다. 한국 이외 3개국 평균 랭킹은 29위다. 한국으로서는 평균적으로 엇비슷한 상대들과 맞선 셈이다.
반면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 랭킹은 62위에 불과했다. 스웨덴 25위, 멕시코 16위, 독일 1위였다. 3개국 평균랭킹은 14위. 한국은 최하위 랭커였다. 한국은 스웨덴 0-1, 멕시코 1-2로 연패한 뒤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1승2패로 조 3위가 돼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즉, 202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4년 동안 랭킹을 바짝 끌어올리면서 상대와 격차를 좁혔고 플레이도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두 대회 조별리그 기록을 분석하면, 2022년 한국은 패스를 잘했다. 패스횟수(1303개-951개)와 성공률(81.5%-77.2%)이 모두 좋아졌다. 롱패스 비율(14.9%-17.9%)도 줄었고 파이널 서드 패스 비율(34.1%-28.7%)도 높아졌다. 파이널 서드는 상대 골문에서 40m까지 이르는 상대 공간을 의미한다. PA 침투패스(크로스)도 100개(78개)로 2018년 61개(30개)보다 늘었다.
반면, 전진 패스 비율(34.5%-37%)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크로스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2022년에는 역습에 특화한 손흥민(토트넘) 컨디션이 다소 저하됐고 돌파형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이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침투형 공격진 대신 원톱형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서 크로스가 증가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은 패스를 잘했고 공수에 걸쳐 공격적이었다. 거의 비슷한 멤버들이 4년 내내 손발을 맞춘 게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수비도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횟수는 31회로 2018년 12회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 PA내에서 슈팅을 허용한 경우도 9회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무려 13회였다. 한국이 한국 진영에서 볼을 다루다가 소유권을 잃은 경우는 16회뿐이다. 2018년 월드컵에서는 28회나 됐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당 112.8㎞를 뛰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에는 106㎞에 불과했다. 카타르월드컵이 인저리 타임이 많이 주어졌다고 해도 현재 한국이 4년 전 한국보다 경기당 거의 7㎞를 더 뛴 셈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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