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취재 중 사망' 기자에게 조화 헌화..."비극적 죽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국 출신 유명 스포츠기자 그랜트 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경기장에서 사망했다.
그랜트 월 기자는 지난 9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네덜란드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졌다. 쓰러진 시각은 90분 정규시간이 끝난 뒤 연장전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FIFA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과로사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FIFA 내부에서도 큰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월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현장 취재를 시작하고 3주 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잤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가슴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향년 47세에 세상을 떠난 월 기자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현장 취재한 축구 전문 기자다.
월 기자의 사망 다음날인 10일에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잉글랜드 8강전이 열렸다. FIFA는 월 기자를 추모하며 기자석 한켠에 조화를 헌화했다. 그 뒤에는 월 기자의 사진을 걸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FIFA의 조화 사진을 공유하며 “비극적인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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