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수의사 공급과잉…부산대 수의대 신설 중단하라"

최서윤 기자 2022. 1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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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대학교가 수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교육부에 설립요청서를 제출하고 국회 토론회 등을 추진한 데 대해 수의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1일 수의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한수의사회를 포함한 32개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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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물 수의사, 공무원은 처우 개선 필요"
동물병원에서 진료 받는 강아지(사진 이미지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최근 부산대학교가 수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교육부에 설립요청서를 제출하고 국회 토론회 등을 추진한 데 대해 수의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수의사들이 늘어날수록 수의계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이유다.

11일 수의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한수의사회를 포함한 32개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해마다 550여명의 수의사가 신규 배출되나 은퇴자는 적은 공급 과잉 상태"라며 "동물병원의 폐업은 증가하고 있고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타 업종 종사 인원이 10년 전 6000여명에서 최근 8000여명 이상으로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국 수의사에 비해 우리나라 수의사가 진료하는 동물 수가 훨씬 적다"며 "이 때문에 동물병원을 유지하기 위한 수의사의 근로시간은 증가하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캐나다, 호주 등보다 수의사 1인당 가축단위 수는 22%~36%, 반려동물 수는 38%~63%에 불과하다. 반면 수의과대학의 수는 더 많다.

또한 미국, 영국과 비교하면 수의사 1인당 반려동물 수는 36%~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숫자는 1억마리, 일본은 2000만마리로 집계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약 500만마리(추정)로 진료대상의 절대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수의계의 주장이다.

2020년 주요 국가별 수의사 1인당 가축단위(대한수의사회 제공)

산업동물, 공무원 등 특정 분야의 수의사 부족에 대해서는 "이는 자가진료 등 진료환경의 문제와 열악한 처우에 기인한 것"이라며 "부산대가 주장하는 수의대 신설 방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기존 국립 수의대에 대한 지원 강화로 교육의 내실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회가 원하는 수준 높은 수의사 양성 체계를 갖추고 수의사가 각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먼저다. 부산대는 수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서 참여 명단.

△대한수의사회장 허주형 △서울지부장 최영민 △부산지부장 이영락 △대구지부장 박준서 △인천지부장 박정현 △광주지부장 김광남 △대전지부장 정기영 △울산지부장 이승진 △세종지부장 이인재 △경기지부장 이성식 △강원지부장 박양순 △충북지부장 이승근 △충남지부장 전무형 △전북지부장 한재철 △전남지부장 정광욱 △경북지부장 박병용 △경남지부장 엄상권 △제주지부장 양은범 △한국돼지수의사회장 고상억 △한국동물병원협회장 이병렬 △한국가금수의사회장 송치용 △수생동물질병수의사회장 정태성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장 성제경 △한국말임상수의사회장 조길재 △한국소임상수의사회장 김용선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장 이재호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김지헌 △대한꿀벌수의사회장 임윤규 △전국동물위생시험소협의회장 김철호 △대한수의과대학협회장 서국현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장 서강문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장 이진환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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