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을 내버려 둬...픽포드, 다가오는 카메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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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픽포드가 해리 케인을 보호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5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슈팅도 프랑스보다 두 배 이상 시도하며 기세를 이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프랑스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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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조던 픽포드가 해리 케인을 보호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56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 만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사된 두 나라의 맞대결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맞대결도 흥미를 돋우었다.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은 잉글랜드가 더 많이 가져갔다. 개인 기량보다는 전술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했고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킬리안 음바페를 막기 위해 많은 것을 쏟아낸 듯한 모습이었다. 잉글랜드는 5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슈팅도 프랑스보다 두 배 이상 시도하며 기세를 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프랑스의 승리였다. 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중원에서 그를 자유롭게 놔둔 잉글랜드 선수들의 커버 플레이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후반 초반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3분 티에리 앙리를 넘어선 '전설' 올리비에 지루가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이후 잉글랜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프랑스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잉글랜드 선수들은 좌절했다. '황금 세대'라고 평가받으며 1966년 이후 5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라이벌' 프랑스에 막히며 무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캡틴이자 에이스의 부담감을 짊어진 케인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얼굴을 들지 못했다. 단순히 그가 팀의 핵심적인 선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스로 패배의 원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바지 동점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박스 안에서 메이슨 마운트가 반칙을 얻어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케인이었다. 이미 성공한 경험이 있는 그였기에 이번에도 무리 없이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갔다. 케인의 슈팅은 그대로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경기 후 카메라는 주저앉은 케인을 향해 갔다. 하지만 팀 동료인 픽포드가 이를 막아섰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픽포드는 카메라에게 케인을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이를 조명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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