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기회 평생 없을 것", "모두 끝났다"...패닉 빠진 잉글랜드

하근수 기자 2022. 12. 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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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티켓이 걸린 '100년 전쟁'에서 패배한 잉글랜드.

이로써 잉글랜드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마운트가 얻어낸 PK로 기회를 잡았다.

'BBC'는 "압도적인 패배.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평생 얻지 못할 것", "모든 것이 끝났다. 축구는 때때로 잔인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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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준결승 티켓이 걸린 '100년 전쟁'에서 패배한 잉글랜드. 좋았던 내용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만큼 아픔이 더욱 크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FIFA 랭킹 4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와 5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잉글랜드. 디디에 데샹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오렐리앙 추아메니, 라파엘 바란, 위고 요리스 등을 출격시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필 포든, 부카요 사카,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해리 매과이어, 조던 픽포드 등을 내세웠다.

축구판 '100년 전쟁'답게 치열했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추아메니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케인 페널티킥(PK) 동점골로 추격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프랑스는 후반 33분 지루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잉글랜드는 메이슨 마운트와 라힘 스털링 교체 투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뒤집히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마운트가 얻어낸 PK로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케인이 키커로 나섰지만, 강력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결국 잉글랜드는 프랑스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이번에도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다.

내용과 결과가 뒤바뀌었다. 수치에서도 느껴진다. 잉글랜드는 점유율(57% 대 43%), 슈팅(15 대 8), 유효 슈팅(7 대 5), 패스 성공률(88% 대 81%) 등등 주요 스텟에서 프랑스를 압도했지만, 마무리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탈락했다.

좋았던 경기에도 끝내 고배를 마신 잉글랜드. 영국 공영방송 'BBC'가 실시간으로 전한 문자 중계에도 아쉬움이 묻어난다. 'BBC'는 "압도적인 패배.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평생 얻지 못할 것", "모든 것이 끝났다. 축구는 때때로 잔인한다"라고 전했다.

프랑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BBC'는 "과분하다. 프랑스는 무척 불쌍했고 음바페는 거의 땀을 흘리지 않았다. 최고의 팀(잉글랜드)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오늘 밤은 아니다", "후반전은 잉글랜드가 나았다. 하지만 세계 챔피언은 이유가 있다. 프랑스는 승리할 방법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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