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돌풍의 모로코와 준결승전서 격돌(종합)
모로코는 포르투갈에 1-0 신승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돌풍' 모로코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월드컵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치는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는 11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처음 펼쳐진 잉글랜드전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가 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9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33분에 터진 지루의 헤딩 결승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잉글랜드는 후반 37분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획득,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케인이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17분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다.
프랑스의 미드필더 추아메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주드 벨링엄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잉글랜드는 최전방의 케인을 활용,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케인이 마음먹고 때린 슈팅이 소속팀 토트넘 동료인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계속해서 프랑스의 골문을 두들기던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추아메니에게 파울을 당해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케인은 A매치 통산 52호골을 신고, 웨인 루니와 잉글랜드 최다 득점 부문 타이를 이뤘다.
기세를 높인 잉글랜드는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 슈팅이 아쉽게 골대에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점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반격에 나서 후반 33분 다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넘긴 크로스를 지루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지루는 이번 대회에서 4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에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5골)에 이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실점 직후 잉글랜드는 메이슨 마운트, 라힘 스털링을 투입하면서 동점을 노렸다. 마운트는 투입 직후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앞서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킨 케인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잉글랜드는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잉글랜드는 마커스 래시포드, 잭 그릴리시 등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지루, 음바페까지 수비에 가담한 프랑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1골차 리드를 지켜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모로코는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탈락시키고, 16강전에서 스페인을 떨어뜨린 모로코는 포르투갈까지 꺾으며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모로코에 앞서 카메룬(1990년), 세네갈(2002년), 가나(2010년)가 8강에 올랐지만 준결승 진출에 실패 한 바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덜미를 잡혀 8강서 짐을 쌌다. 5연속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팀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던 포르투갈은 모로코를 상대로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스위스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곤살로 하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높였지만 전반 31분 펠릭스의 슈팅이 모로코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움츠리고 기회를 엿보던 모로코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야히아 아티아트 알라가 보낸 크로스를 유세프 엔네시리가 높이 뛰어 올라 헤딩 슈팅,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치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전반 45분 페르난데스가 때린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갈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6분 호날두, 주앙 칸셀루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출전으로 호날두는 통산 196번째 A매치에 출전, 쿠웨이트의 바베르 알 무타와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타이를 이뤘다.
포르투갈이 공격진 변화 후 공세를 높이는 상황에서 모로코는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인 로망 사이스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변수를 맞이했다.
포르투갈은 모로코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야신 보노 골키퍼 중심의 모로코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모로코는 무려 6명이 수비 라인을 구성, 포르투갈에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34분 수비수인 디오구 달롯을 빼고 공격수인 리카르도 호르타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리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모로코의 수비는 단단했다. 후반 추가 시간 왈리드 셰디라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 이번 대회 4번째 무실점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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