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형 잘해도 잊지 말아주세요”…입대 앞둔 우승 유격수의 당부 [오!쎈 인터뷰]

이후광 2022. 12.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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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군 입대로 잠시 수원을 떠나는 심우준(27·KT 위즈)이 KT 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경기고를 나와 2014 2차 특별 14순위로 위즈맨이 된 심우준은 KT의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주전 유격수를 담당했다.

심우준은 "KT에서 계속 뛰고 싶은데 군대를 가게 됐다"라며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날 잊지 말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리 (김)상수 형이 잘해도 날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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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내년 1월 군 입대로 잠시 수원을 떠나는 심우준(27·KT 위즈)이 KT 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심우준은 지난 1일 내야수 후배 권동진(24)과 함께 국군체육부대(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우준은 내년 1월 16일 입대해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6개월 동안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합격 후 OSEN과 연락이 닿은 심우준은 “합격 소식을 듣고 ‘이제 진짜 갈 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분은 딱히 좋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 합격 후 감사하게도 팬들의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라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경기고를 나와 2014 2차 특별 14순위로 위즈맨이 된 심우준은 KT의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주전 유격수를 담당했다. 2021시즌 139경기 타율 2할6푼8리 6홈런 활약과 함께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또한 안정적인 공수 활약으로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다. 심우준은 KT 내야의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KT 입단 후 처음으로 수원을 떠나 낯선 곳에서 야구를 하게 된 심우준. 그는 “아무래도 지금은 걱정이 크다. 상무에 가서 타격을 발전시키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은 방향을 잡지 못해서 혼란스럽다. 1년 6개월 동안 타격에서 꼭 발전을 이뤄내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심우준은 군 입대 때문에 권리 행사를 잠시 보류했다. 그는 전역하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KT 심우준 / OSEN DB

심우준은 “전역 후 FA를 신청할 수 있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서 타격 쪽을 더 보완하고 싶은 것”이라며 “전역 후 4달 정도 뛰어야 시즌을 마치는데 그 때 모습이 또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심우준은 2024년 7월 전역 후 4달을 쉬어도 이미 FA 자격을 취득한 상태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T는 심우준의 입대를 대비해 이번 스토브리그서 4년 총액 29억원에 삼성 왕조를 이끈 유격수 김상수를 영입했다. 내년 시즌은 유격수 김상수와 2루수 박경수 또는 오윤석의 키스톤콤비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심우준에게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전역 후 데뷔 처음으로 유격수 자리에서 경쟁을 펼쳐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김)상수 형이 워낙 좋은 선수라 상무에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에 상수 형이 안 왔다면 조금 편한 마음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8년 동안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KT 팬들에게는 특별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심우준은 “KT에서 계속 뛰고 싶은데 군대를 가게 됐다”라며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날 잊지 말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리 (김)상수 형이 잘해도 날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심우준은 아울러 “전역 후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1년 반 동안 약점을 잘 보완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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