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VS케인 한솥밥 대전" 4강행 명운 가른 '토트넘 절친'의 잔인한 1대1대결[카타르월드컵]

전영지 2022. 12. 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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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운명은 때로 잔인하다.

이겨야 사는 축구전쟁, '토트넘 월드클래스'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토트넘 월드클래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맞대결이 조국의 운명을 결정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백년전쟁' 라이벌의 8강 빅매치,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건 '한솥밥 절친' 토트넘 캡틴 요리스와 잉글랜드 캡틴 케인의 맞대결이었다.

요리스의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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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운명은 때로 잔인하다.

이겨야 사는 축구전쟁, '토트넘 월드클래스'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토트넘 월드클래스'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의 맞대결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의 운명을 결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숙적'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와 'FIFA랭킹 4위'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꿈의 4강행을 놓고 뜨겁게 격돌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백년전쟁' 라이벌의 8강 빅매치,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건 '한솥밥 절친' 토트넘 캡틴 요리스와 잉글랜드 캡틴 케인의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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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7분 '2000년생 프랑스 미드필더' 오를레앙 추아메니의 원더골로 잉글랜드가 0-1로 밀리던 상황, 후반 7분 부카요 사카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추아메니가 다리로 막아서며 즉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9분 '강심장 캡틴'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토트넘 동료 요리스와의 흥미진진한 1대1 대결, 첫 승리는 케인의 것이었다. 침착하게 코너 상단을 노려찬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뚫어냈다. 16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레전드'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53골' 타이 기록과 함께 이겨야 사는 프랑스전에서 1-1 균형을 맞춰낸 순간, 잉글랜드가 뜨겁게 환호했다. 세계 최고 킬러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페널티킥으로 4골을 터뜨린 것 역시 케인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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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30분 이후 골문을 노리던 '프랑스 베테랑 원톱' 올리비에 지루의 분투가 결실을 맺었다. 잉글랜드에 또다시 위기가 닥쳤다. 지루가 후반 33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짜릿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곧이어 후반 35분 운명의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잉글랜드 공격수 메이슨 마운트와 프랑스 수비수 에르난데스가 충돌했다. VAR 온필드 리뷰가 진행됐고 에르난데스의 옐로카드, 그리고 또 한번 잉글랜드의 PK가 선언됐다. 후반 39분 두 번째 '한솥밥' PK 대전, 이번엔 요리스의 승리였다.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간절했던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높게 떴다. 케인답지 않은 슈팅,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에이스의 치명적 실수였다.

절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008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요리스에겐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리와 함께 A매치 143경기에 출전하면서 역대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날 승리로 A매치 143경기, 87승33무2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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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요리스의 '한솥밥' 맞대결, 넣어야 살고, 막아야 사는 절체절명의 승부의 끝은 잔혹했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1대2 패배를 확정 짓는 휘슬 순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어깨에 기대 눈물을 쏟았다. 두 번의 페널티킥 한 골을 깔끔하게 성공했지만, 반드시 필요했던 마지막 한 골은 넣지 못했다. '팀플레이어' 캡틴 케인의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잉글랜드대표팀 동료들은 카메라 기자들에게 케인의 슬픔을 감안, 취재 자제를 정중히 요청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의 상처를 보듬었다. "케인은 우리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해왔고, 그런 상황에서 언제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가 우리팀을 위해 넣어준 골 수를 보라. 그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실수를 감쌌다.

출처=FFF

요리스의 프랑스가 케인의 잉글랜드를 꺾고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모로코에 이어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국 징크스'를 떨쳐내고 2대회 연속 4강행에 성공한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을 꺾은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와 2대회 연속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프랑스는 '1994년 우승국' 브라질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행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기록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2연패 위업을 쓴 나라는 이탈리아(1934년, 1938년), 브라질(1958년, 1962년)뿐이다. 특히 브라질 이후 지난 60년간 월드컵 2연패에 성공한 나라는 전무하다. 잉글랜드를 이긴 프랑스가 2연패 꿈을 이어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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