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PK 실축' 케인에 英매체 "우리가 알던 해리가 아냐"[월드컵 외신 돋보기]

김성수 기자 2022. 12. 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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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자가 된 기쁨도 잠시 조국의 월드컵 탈락의 원흉이 된 해리 케인이다.

잉글랜드 최다 득점자 케인이 같은 날 조국의 월드컵 탈락에 결정타를 날리게 된 것이다.

이들은 "케인은 수년간 이 PK 실축을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벗어나는 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인과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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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자가 된 기쁨도 잠시 조국의 월드컵 탈락의 원흉이 된 해리 케인이다.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한 케인에 현지 매체들도 놀라는 모습이었다.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잉글랜드가 0-1로 뒤지던 후반 7분 마침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부카요 사카가 프랑스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주드 벨링엄과 이대일 패스를 받으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를 저지하려던 추아메니가 오른발을 뻗은 것이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사카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잉글랜드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후반 9분 키커로 나선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PK를 처리하며 잉글랜드가 1-1 동점을 이뤄냈다. A매치 53골로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 케인이었다.

하지만 케인이 영웅에서 역적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33분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에 다시 실점한 잉글랜드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잉글랜드 메이슨 마운트가 후방에서 날아온 벨링엄의 긴 패스를 프랑스 박스 안에서 받으려는 과정에서 프랑스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가 마운트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최초에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온필드 리뷰 후 잉글랜드의 PK를 선언했다.

후반 39분 케인이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 가져간 오른발 슈팅은 허공으로 솟구치면서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날린 케인이었다.

잉글랜드는 이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8강에서 월드컵 도전이 멈췄다. 잉글랜드 최다 득점자 케인이 같은 날 조국의 월드컵 탈락에 결정타를 날리게 된 것이다.

이에 영국 현지 언론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피터 스미스는 케인은 완전히 절망한 듯 보인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며 "그가 페널티킥을 날려버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완전히 전문가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케인에 위로를 건넸다. 이들은 "케인은 수년간 이 PK 실축을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벗어나는 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인과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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