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PI첨단소재 살펴보니… 실적·현금흐름 악화
11일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지난 8일 PI첨단소재 최대주주인 코리아피아이홀딩스에 인수 철회 의사를 통보했다. 지난 6월 코리아피아이홀딩스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주식 전부(1587만7400주·54.07%)를 1조2750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PI첨단소재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매수인의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지는 계약상 무효"라며 "매수인에게 계약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베어링PEA의 인수 철회 배경으로 PI첨단소재 주가 하락을 꼽는다. PI첨단소재 주가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공시가 나온 지난 6월7일 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6거래일 연속 하락해 6월15일 3만6100원으로 마감됐다. 총 28.5% 하락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에는 3만원대 초반으로 주가가 형성됐다. 베어링PEA가 인수하기로 한 PI첨단소재 주식 한 주당 가격(8만300여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베어링PEA의 인수 철회 소식이 들리자 PI첨단소재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PI첨단소재 주가는 인수 철회 공시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 9일 3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3.4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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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 실패한 PI첨단소재는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올해 1~3분기(1~9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7억4616만원 유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활동으로 595억8887만원의 현금 유입을 만들어낸 바 있다. PI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36억4520만원의 현금 유입을 만들어냈지만 2분기 25억9462만원, 3분기 17억9674만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 배경으로는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 증가가 꼽힌다. 재고자산은 생산 후 판매하지 못한 제품 등을 의미한다. 생산에 비용을 썼지만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현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 증가도 영업이익 상승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현금 유입과는 무관하다. PI첨단소재의 3분기 말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각각 752억원, 51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재고자산 315억원, 매출채권 485억원)보다 각각 138.7%, 7.0% 증가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지난해 1~3분기 301억원 유출에서 올해 1~3분기 133억원 유입으로 전환됐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유입을 기록하면 회사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업을 꾸려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에는 단기차입금이 29억원 줄었지만 장기차입금이 590억원 늘었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1~3분기 단기차입금을 75억원 늘리고 장기차입금은 60억원 줄인 바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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