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통곡’ 속에 모로코 4강행···구자철 “오늘 우리도 잠자긴 틀렸다”
‘아틀라스의 사자들’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고 아프리카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라스트 댄스’를 멈추게 된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열하며 경기장을 떠났고, 구자철 KBS 해설위원은 “저희도 오늘 잠 못 자겠는데요”라고 카타르 현지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구자철X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는 11일(한국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vs포르투갈의 8강전을 중계했다.
경기에 앞서 구자철 위원은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전을 관중석에서 봤는데,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충분히 이길 만하다고 판단했다”며 모로코의 승리를 예상했다. 모로코vs스페인의 16강전 중계 뒤 “개인적으로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이기면 좋겠다”고 했던 조원희 해설위원 역시 모로코의 승리에 한 표를 던졌다.
모로코의 홈이라고 해도 될 만큼 모로코 팬들의 응원이 뜨거운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한준희 해설위원이 ‘최강의 실리축구’라고 명명한 모로코는 호날두가 벤치를 지킨 포르투갈의 공격을 완벽 차단했고, 볼 점유율이 적으면서도 슈팅 수는 대등하게 이어갔다. 구자철 위원은 “포르투갈 쪽 볼 점유율이 높지만, 도무지 위협적인 장면을 못 만들고 있는 포르투갈이다”라고 평했다.
결국 0-0으로 끝날 듯하던 전반 42분, 모로코의 엔네시리가 그림 같은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한준희 위원은 “모로코가 자신들의 시나리오대로 포르투갈을 끌고 가다가 결국 골까지 터뜨렸다”며 감탄했다.
후반 들어 호날두를 투입한 포르투갈은 실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골을 넣겠다는 일념으로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모로코는 수비적인 교체로 응수했다. 게다가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가 신들린 선방으로 몇 차례나 포르투갈을 막아내자, 구자철 위원은 “정말 ‘부누’를 붙이면 안되겠어요. 그냥 야신이에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포르투갈의 공격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경기가 종료되자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멈추게 된 호날두는 눈물을 쏟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끼며 경기장을 떠나는 호날두의 모습을 본 한준희 위원은 “거의 통곡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구자철 위원은 “얼마나 감정적인 순간일까요. 그 어떤 눈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의미인 것 같아요”라며 잠시 숨을 죽이기도 했다.
반면 모로코 선수들과 관중들은 아프리카 축구 첫 4강 신화를 만끽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카타르에는 정말 많은 모로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던 구자철 해설위원은 “저희 오늘 잠 못 자겠는데요. 모로코 사람들이 계속 빵빵거릴 거라서요”라며 웃었다.
구자철X한준희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는 14일(한국시각) 오전 3시부터 KBS2에서 중계될 크로아티아vs아르헨티나 월드컵 준결승으로 돌아온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김준수 측 2차 입장문 “김준수 명백한 피해자, 어떠한 잘못도 없어”
-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출석
- ‘세계는 지금’ 美 트럼프 2기는 ‘공화 천국’?···차기 내각의 구성원 조명
- [종합]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에이핑크 윤보미, ‘나솔사계’ MC 신고식 완료! “빠짐없이 다 안다”
-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 가수 태양,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 오픈
- TWS(투어스), 신보 콘셉트 필름 추가 공개! 겨울 감성 가득 ‘첫사랑 소년美’
- 뉴진스 민지·하니, 日 매거진 ‘SPUR’ 2025년 1월호 표지 장식
- [종합] 김재중, 부모님 금술까지 챙긴다고? “내 카드 많이 쓰셨으면”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