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시원하게 하나 더”…월드컵에 매출 30배 늘어난 이 제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2.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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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타임대 맥주 매출 3200% 쑥
월드컵 특수 쏠쏠…이달까지 행사도
지난 2일 광화문 인근 CU 매장 모습.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응원 열기와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여기에 본선에서 살아남은 팀들이 경기를 이어가면서 편의점 업계가 때아닌 맥주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포르투갈전이 치러진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CU의 맥주 매출은 2주 전보다 15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U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GS25도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121.3% 급증했다.

거리 응원이 진행된 광화문 광장에선 맥주 매출 상승률이 더 두드러졌다.

GS25 점포 10여곳의 경우 맥주 매출이 177.6% 급증했다. 맥주와 안주류가 점포의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견인하면서 한 점포는 매출이 64.6% 오르는 일도 벌어졌다.

광화문 일대 점포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독보적인 건 세븐일레븐이었다.

이달 2일 광화문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 10곳의 전체 맥주 매출은 3주 전과 견줄 때 100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크타임인 오후 8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매출 증가율이 무려 3200%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에서도 2주 전보다 맥주 매출 상승률이 81%, 피크타임(오후 8시~자정) 맥주 매출 상승률이 161%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광화문 인근 이마트24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이마트24]
업계에서는 모든 편의점에서 맥주 매출이 증가한 것이 월드컵 특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 관람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는 공식 덕분에 맥주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국내 맥주 시장은 전통적으로 하면 발효방식으로 생산되는 ‘라거(lager)’ 맥주가 가장 인기다.

이 종류의 제품들은 아주 차갑게 마셔야 톡 쏘는 탄산과 청량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해마다 겨울이면 여름철보다 판매량이 20~40%가량 줄어들곤 했다. 겨울은 곧 맥주 비수기라는 시장 특성이 아예 월드컵에 뒤집힌 것이다.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브라질전의 경우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에 치러지면서 무알콜 맥주까지 인기였다.

이마트24가 지난 5일 오후 8~10시 매출을 집계한 결과, 비알코올 맥주의 매출이 3주 전보다 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는 비수기임에도 역주행 중인 맥주의 인기와 아직 남아있는 월드컵 경기 등을 고려, 각종 프로모션에 앞다퉈 착수했다.

GS25는 4캔 1만1000원 행사하는 모든 맥주 상품을 이달 동안 1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도 이달 동안 SSG랜더스라거, 슈퍼스타즈페일에일, 482에일, 솟솟라거 등 인기 수제맥주 6캔을 99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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