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실축 케인의 눈물' 프랑스,잉글랜드 2대1 꺾고 모로코와 결승행 격돌![카타르월드컵 8강]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우승국 징크스'를 보란 듯이 떨쳐냈다. '백년전쟁 숙적'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와 'FIFA랭킹 4위'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꿈의 4강행을 놓고 뜨겁게 격돌했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백년전쟁' 라이벌의 8강 빅매치, 주말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잉글랜드는 16강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부카요 사카-해리 케인-필 포든이 스리톱으로 나선 가운데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조던 헨더슨이 중원을 지키고,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역시 16강전과 동일한 라인업, 4-2-3-1이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원톱으로 나섰고 킬리안 음바페-앙투안 그리즈만-우스만 뎀벨레가 2선을 지켰다.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를리앙 추아메니가 더블볼란치로 섰다. 테오 에르난데스-다요 우파메카노-라파엘 바란-쥘스 쿤데가 포백에 서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최후방을 지켰다.
▶전반: '프랑스 원더보이' 추아메니의 원더골
전반 초반 팽팽한 흐름이 감지됐다. 프랑스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를 막기 위해 카일 워커, 조던 헨더슨 등 잉글랜드 수비 2~3명이 협력수비에 나섰다. 강력한 압박으로 맞섰다.
전반 9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쇄도하는 앙투안 그리즈만을 '잉글랜드 영건' 주드 벨링엄이 태클로 막아섰다. 전반 10분 프랑스의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우스만 뎀벨레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올리비에 지루의 첫 헤더를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잡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17분 프랑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2000년생 프랑스 미드필더' 오를리앙 추아메니의 오른발이 번뜩였다. 잉글랜드 수비라인이 최전방 지루와 음바페에 온통 집중하는 새 박스 밖에서 잉글랜드의 허를 찔렀다. 박스 안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밀어준 볼을 오른발 벼락 슈팅으로 때려넣으며 뜨겁게 환호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직전 빌드업 과정에서 부카요 사카에 대한 반칙이 있었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만회골을 위해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22분 해리 케인의 날선 문전 쇄도, 오른발 슈팅을 '토트넘 팀 동료' 요리스가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24분 케인이 박스 오른쪽 측면 라인에서 '프랑스 미드필더' 우파메카노의 다리에 걸리며 넘어졌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노파울이 선언됐다. BBC 해설위원 개리 리네커는 '사카에 대한 파울도 100%, 케인에 대한 파울도 100%'라며 불만을 표했다. 전반 29분 케인의 오른발 슈팅을 요리스가 두손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잉글랜드는 전반 57%의 점유율,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43%의 점유율, 3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프랑스에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잉글랜드 캡틴' 케인의 PK 동점골, 그리고 치명적 실축
지면 끝장인 승부,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2분 '영건' 주드 벨링엄의 발리슈팅을 요리스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포든의 코너킥에 이은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를 요리스가 다시 한번 잡아냈다.
후반 7분 사카가 박스안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추아메니가 다리로 막아서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9분 캡틴 케인이 박스 앞에 섰다. 토트넘 동료 요리스와의 흥미진진한 1대1 대결, 승리는 케인의 것이었다. 침착하게 왼쪽 코너 상단을 노려찬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뚫어냈다. 16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레전드' 웨인 루니와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53골 타이 기록을 수립한 순간이었다.
승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스피드 레이서' 음바페와 카일 워커의 맞대결, 음바페의 크로스에 이은 프랑스의 공격이 불발됐다. 후반 16분 케인의 왼발 슈팅을 요리스가 잡아냈다. 후반 중반 이후 잉글랜드가 흐름을 가져갔다. 페널티킥을 유발한 사카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프랑스 수비진을 교란했다. 후반 25분, 사카가 얻어낸 프리킥, 필 포든의 크로스에 이은 매과이어의 헤더가 골대를 스쳤다. 후반 26분 사카의 쇄도에 이은 슈팅이 아깝게 빗나갔다. 후반 30분 에르난데스의 크로스에 이은 지루의 헤더가 빗나갔다. 후반 32분 지루의 왼발 슈팅을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손끝으로 쳐내며 막았다. 그리고 후반 33분 삼세번 만에 마침내 지루가 날아올랐다. 그리즈만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짜릿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월드컵 4번째 골.
하지만 후반 35분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박스 안에서 메이슨 마운트와 에르난데스가 충돌했다. PK에 대한 온필드 리뷰가 진행됐고 에르난데스를 향한 옐로카드와 함께 또 한번 PK가 선언됐다. 후반 39분 두 번째 PK 대전, 이번엔 요리스가 승리했다.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높게 떴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후반 40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필 포든을 빼고 래시포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지만 잉글랜드의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루크 쇼의 헤더를 우파메카노가 걷어냈고, 루크 쇼의 크로스도 잇달아 막혔다. 잉글랜드는 센터백 존 스톤스 대신 공격수 잭 그릴리시를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래시포드의 마지막 프리킥이 윗그물을 때리며 카타르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국 징크스'를 떨쳐내고 2대회 연속 4강행에 성공한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을 꺾은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와 2대회 연속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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