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기업 인력감축 확산…HMM 이어 하이프라자 희망퇴직

신건웅 기자 이기림 기자 2022. 12.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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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가 닥치면서 대기업들도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에 이어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하이프라자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올해는 은행권은 물론이고 레고랜드발 자본시장 경색 여파로 증권사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는 대기업의 인력감축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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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라자, 경기침체·온라인 채널 급부상에 희망퇴직
은행·증권 이어 대기업까지…"불황에 인력감축 확산 전망"
LG하이프라자에서 운영하는 LG베스트샵

(서울=뉴스1) 신건웅 이기림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가 닥치면서 대기업들도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에 이어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시계제로'에 놓인 내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대기업들의 인력감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서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며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인력 감축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TV·가전 안 팔린다"…하이프라자 희망퇴직

11일 재계에 따르면 하이프라자는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LG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하이프라자는 LG전자 가전제품 판매 및 유통을 전담하는 LG베스트샵 운영 법인이다. 전체 직원은 3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희망퇴직은 근속연수 10년 이상이 대상자이며 기본연봉의 0.6배~ 2배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TV·가전수요가 급감하면서 하이프라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집콕' 수요로 급증했던 TV·가전 수요가 코로나 방역 완화와 경기침체로 크게 꺾였다.

하이프라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2%에 불과한 상태였다. 지난해 매출은 2조9540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쳤다. 물품 판매가 줄면 언제든 적자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전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도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 판매가 늘면서 LG전자도 LG온라인브랜드샵(OBS) 등을 선보였다.

ⓒ News1 DB

◇ 은행·증권사 이어 대기업도 인력감축 확산

통상 연말에는 직원들이 연령대별로 촘촘한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은행권은 물론이고 레고랜드발 자본시장 경색 여파로 증권사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는 대기업의 인력감축을 불러오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대상자 선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전 직급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만 40~56세다. 앞서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도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 희망퇴직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문을 보냈고, 다올투자증권도 지난달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히 영업을 제외한 경영 관련 직무의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기업도 비켜가진 못했다. 해운업체 HMM은 최대 2년 치 연봉과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육상직원의 60%가량이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초호황을 누렸던 해운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향이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1138.09로 주간 기준 35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1월 7일 기록한 최고치 5109.60과 비교해 5분의1 수준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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