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소신 발언, "호날두 벤치? 후회 없는데?"

하근수 기자 2022. 12.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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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발'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고, 호날두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눈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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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발'은 중요하지 않았다.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FIFA 랭킹 22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6강전 포르투갈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를 6-1로 완파하면서 8강에 안착했다. 호날두를 대신해 깜짝 투입한 곤살로 하무스의 해트트릭 덕분이었다. 호날두가 필드골을 넣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 유망주가 선보인 깜짝 활약이었다.

이번에도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 하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최전방에 출격시켰다. 중원은 오타비우, 후벵 네베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책임졌다. 4백은 라파엘 게레이로, 후벵 디아스, 페페, 디오고 달롯이 책임졌다. 골문은 디오고 코스타가 지켰다.

쉽사리 예상하지 못한 기적이 완성됐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내용을 지배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가 터뜨린 헤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포르투갈은 주앙 칸셀루, 호날두, 하파엘 레앙, 비티냐 등을 투입하며 맞섰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고, 호날두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눈물로 마쳤다. 일각에선 호날두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은 것을 패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산토스 감독은 하무스를 선발 출격시킨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산토스 감독은 호날두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후회는 없다"라고 운을 뗀 다음 "스위스를 상대로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던 스쿼드다. 호날두는 훌륭하지만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투입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화가 난 사람을 꼽자면 호날두와 나 자신이다. 아직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의 심판이 경기를 주관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 심판은 분명 그라운드를 기울게 만들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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