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상민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尹 곧바로 '거부권' 행사할 듯

여야 각각 의원총회 열고 방안 모색…野, 단독 의결 가능성↑
與 "표결할 수밖에 없어" 대응 고심…'이태원 국조'에도 눈길

(서울=뉴스1) 정재민 박기범 기자 = 여야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에 돌입한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처리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 속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 표결에 부친다. 민주당은 이보다 앞선 9시, 국민의힘은 9시10분에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은 이달 2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의 처리를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예산안 합의 처리를 강조,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그사이 민주당 일각에선 기존 방침인 '선(先) 해임건의안, 후(後) 탄핵소추안'이 아닌 '탄핵소추안 직행'의 강경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0일) "11일 본회의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면 '선 예산안, 후 해임건의안 처리' 방침이던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 기한이 뒤로 밀리면서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이날 오후 2시10분 이내로 표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은 표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본회의 불참, 표결 반대 등을 묻는 질문엔 "우리 전략을 말할 수 없다"고 언급을 아꼈다.

한편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처리되면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진행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이 (처리)되고 나면 (국조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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