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제대로 마신 호날두, "포르투갈 이미 우승! '팬들 월드컵'에서!"

하근수 기자 2022. 12. 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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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김칫국을 제대로 마셨다.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FIFA 랭킹 22위)에 0-1로 패배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은 이미 우승한 월드컵이 있다. 팬들의 월드컵! 우리가 얼마나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놀랍다"라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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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김칫국을 제대로 마셨다.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FIFA 랭킹 22위)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강에서 월드컵을 마쳤다.

분위기가 하늘을 찔렀던 포르투갈이다. H조에서 가나(3-2 승), 우루과이(2-0 승), 대한민국(1-2 패)와 겨뤄 1위로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돌입했다. 16강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유명한 스위스(6-1 승)를 완파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반대로 그라운드 밖에선 소동이 있었다. 스위스전 당시 선발에서 제외된 호날두가 '대표팀 이탈'로 위협했다는 루머가 나왔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이 "호날두는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위협하지 않았다. 대표팀 전원은 첫날부터 포르투갈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헌신하고 열정적이다"라고 직접 해명할 정도였다.

그렇게 맞이한 8강전. 상대는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였다. F조에서 크로아티아(0-0 무), 벨기에(2-0 승), 캐나다(2-1 승)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스페인(0-0 무, 승부차기 3-0 승)까지 격파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자국과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 4강 진출이라는 목표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포르투갈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번에도 기적이 연출됐다. 전반 42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세프 엔 네시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포르투갈은 호날두, 주앙 칸셀루, 하파엘 레앙, 비티냐, 리카르도 호르타를 투입하며 반격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경기에 앞서 호날두가 남긴 SNS 게시글이 눈에 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은 이미 우승한 월드컵이 있다. 팬들의 월드컵! 우리가 얼마나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놀랍다"라고 언급했었다.

호날두가 마신 '김칫국'은 독이 되고 말았다. 머지않아 38세가 되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렇게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종료했고, 이제 새로운 클럽과 계약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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