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네이마르-호날두 OUT' 낭만을 깬 이변...이것이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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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비' 맞대결들이 많았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는 약 20년 동안 대표팀 커리어를 보냈지만 월드컵 우승이 없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네이마르 역시 오랜 대표팀 커리어 동안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고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이로써 '호날두vs메시'의 대결만큼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vs메시'의 맞대결도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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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번 월드컵에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비' 맞대결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으로는 월드컵 사상 첫 4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부분의 예상대로 경기는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은 채 흘러갔다. 90분 동안 무려 73.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12회나 시도했다. 지난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한 곤살로 하무스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펠릭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채 4강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모로코는 생각보다 막강했다.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대신해 출전한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아냈다. 심지어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선제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야신 부누 골키퍼는 16강에 이어 신들린 선방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모로코의 조직적인 수비를 포르투갈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점유율은 우세했지만 이중 대부분은 의미 없는 '공 돌리기'로 보낸 시간이었다. 간헐적이게 중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나와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16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평점도 5.8에 불과했다. 그렇게 모로코는 후반 막바지 왈리드 체디라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닥쳤지만 끝까지 버텼고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라스트 댄스'를 꿈꾼 한 선수가 이를 실현하지 못하게 됐다.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는 약 20년 동안 대표팀 커리어를 보냈지만 월드컵 우승이 없다. 어느덧 만 37세에 접어들었기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졌고 그 마지막 대회에서 '트로피'를 노렸다. 하지만 이는 결국 무산됐다. 이로써 축구 팬들이 꿈꿨던 리오넬 메시와의 '결승전'도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
호날두의 낭만은 이렇게 무너졌다. 그리고 하루 전, 또 다른 '전설급' 선수의 낭만이 무너졌다. 주인공은 네이마르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했고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원팀'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위에 올랐고 16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승 후보 1순위로 브라질을 뽑았다.
하지만 8강에서 일격을 맞았다. '토너먼트의 강자' 크로아티아에게 무너진 것이다.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브라질은 연장 후반 막바지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여기서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며 브라질은 눈물을 지었다.
그렇게 네이마르의 꿈은 무너졌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네이마르 역시 오랜 대표팀 커리어 동안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었고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브라질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도전은 8강에서 중단됐다. 이로써 '호날두vs메시'의 대결만큼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vs메시'의 맞대결도 볼 수 없게 됐다.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낭만적인 맞대결. 그 '예비' 매치를 모두 무산시킨 것은 또 다른 낭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이변이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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