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중 5명이 아르헨 심판인데 어떻게 이겨"... '억울 폭발' 페페 하소연[월드컵 외신 돋보기]

김성수 기자 2022. 1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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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이 모로코에게 한방을 맞으며 카타르 월드컵을 힘없이 마쳤다.

페페는 "모로코는 어떻게든 포르투갈의 흐름을 끊고자 경기를 지연시켰지만 심판은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날 심판이 준 인상과 오만함을 보고 아르헨티나가 챔피언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누가 우승할지 지켜봐라"고 화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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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포르투갈이 모로코에게 한방을 맞으며 카타르 월드컵을 힘없이 마쳤다.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는 패배 후 심판진 구성에 큰 불만을 표했다.

아르헨티나인 주심 파쿤도 테요에게 항의하는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 ⓒAFPBBNews = News1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 초반은 역시나 포르투갈의 흐름이었다. 포르투갈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었고 모로코는 튼튼한 수비에 이은 역습, 세트피스를 노리는 스타일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첫 골의 주인공은 오히려 결정적인 역습 한방이 빛난 모로코였다. 전반 42분 중원에서 좋은 패스워크로 상대 좌측을 파고든 모로코의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가 왼발 높은 크로스를 문전에 붙였다. 그리고 문전에서 엄청난 점프를 보여준 유세프 엔네시리가 헤더로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포르투갈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결국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페 등 수많은 스타들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쓸쓸히 물러난 포르투갈이다.

모로코에 패하며 짐을 싸게 된 포르투갈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날 포르투갈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페페는 심판 구성에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페페는 "아르헨티나 심판이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휘슬을 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을 우승할 자질이 있었지만 그들은 후반전을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이날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는 주심 파쿤도 테요를 포함해 9명의 심판 중 5명이 아르헨티나인이었다. 4강에 선착한 아르헨티나가 결승 무대에서 포르투갈을 만날 수도 있었던 점,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가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이라는 점 등 페페 입장에서는 의심스러울 수 있는 심판진 구성이었다.

포르투갈 페페. ⓒAFPBBNews = News1

페페는 "모로코는 어떻게든 포르투갈의 흐름을 끊고자 경기를 지연시켰지만 심판은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날 심판이 준 인상과 오만함을 보고 아르헨티나가 챔피언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누가 우승할지 지켜봐라"고 화를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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