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tar] 또, 또 선방…포르투갈마저 울린 이번 월드컵의 ‘야신’

김환 기자 2022. 12. 1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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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 야신 부누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누는 자신의 별명인 보노보다 '야신'이라는 이름에 더 어울리는 활약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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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보노’ 야신 부누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으로는 월드컵 사상 첫 4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모로코의 스타일은 확고했다. 바로 ‘선 수비 후 역습’. 수비에 집중한 뒤 기회를 잡으면 측면을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게 모로코의 방식이었다. 클래식하지만, 월드컵과 같은 토너먼트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모로코의 수비가 조직적으로 단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술이었다. 모로코는 수비라인과 미드필드의 간격을 좁힌 채 상대 공격에 대응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펼치는 커버 플레이로 뒷문을 확실하게 틀어 막았다. 두 명의 센터백들은 물론 양 측면의 풀백들과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뛰는 소피앙 암라바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수비가 단단하다고 해서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선수가 바로 부누다. 부누의 이름은 야신 부누, 잘 알려진 ‘보노’는 별명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누는 자신의 별명인 보노보다 ‘야신’이라는 이름에 더 어울리는 활약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설적인 골키퍼 레프 야신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


실력도 뛰어났다. 모로코는 포르투갈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 대회 최소 실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단한 수비의 역할이 크지만, 거기에 방점을 찍는 선수가 바로 부누였다. 부누는 조별리그부터 엄청난 선방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더니, 16강전이었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승부차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을 사상 첫 8강으로 이끌었다.


부누의 활약은 8강에서도 계속됐다. 전반 5분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주앙 펠릭스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부누가 막아냈다. 후반 38분에는 펠릭스가 박스 오른편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부누가 또다시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사실 부누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였다. 부누의 소속팀 세비야는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소 실점(30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누는 라리가 최저 실점율 1위와 클린시트 2위를 달성하는 등 맹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런 ‘야신’ 부누의 활약은 4강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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