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아르헨, 치열한 경기 치르고 FIFA 조사 받는다…왜?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가 양국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현지시간 10일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지나치게 거칠었던 경기 분위기가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나라는 한국시간 10일 새벽 월드컵 토너먼트 8강전을 치렀다. 연장전까지 2대2 무승부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흘러갔고, 아르헨티나가 3대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여러 차례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거친 반칙이 잇달았고, 아르헨티나가 2대0으로 승기를 끌고 가던 후반전 중반엔 야구의 벤치클리어링 수준으로 양측이 충돌하기도 했다.
스페인 출신 주심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는 결국 옐로카드만 18차례 꺼내들었다. 이는 월드컵 개별 경기 사상 최다 경고 기록이다.
16개는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를 포함해 선수들이 받았고 코치진에게도 2장이 날아들었다. 네덜란드의 라이트백 덴젤 덤프리스는연장 후반까지 끝난 상황에서 경고 두 장을 받으며 퇴장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국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토크스포르트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종료 후 네덜란드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을 향해 “당신은 말이 너무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포착된 사진엔 메시가 반 할 감독에게 인상을 찌푸리며 손짓을 하는가 하면 코치진이 메시의 어깨를 붙잡으며 그를 말리는 듯한 모습 등이 담겼다. 메시가 평소 조용하고 점잖은 인성으로 잘 알려져 있던 만큼 이 같은 모습은 유독 더 화제가 됐다.
FIFA는 “징계 위원회가 양국에 대한 징계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품행을 규정하는 FIFA 규정 12조 위반 등의 혐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4강전 상대는 크로아티아다. 양국은 한국시간 오는 14일 오전 4시 격돌한다. 현재 이 두 나라를 비롯해 앞서 브라질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모로코가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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