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리가도 CR7" FIFA의 마지막 인사… 침묵한 월드스타의 쓸쓸한 말로[월드컵 핫스타]

허행운 기자 2022. 12. 1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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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가도(고맙다는 뜻의 포르투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이 자랑하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이렇게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FIFA는 그간 호날두가 나선 5번의 월드컵에서 기록한 총 8골을 연이어 편집한 영상을 올리며 "오브리가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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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오브리가도(고맙다는 뜻의 포르투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렸던 포르투갈의 꿈은 그렇게 저물었다. 모로코의 자국 최초이자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대이변의 희생양이 된 포르투갈의 슬픔은 배가 됐다.

포르투갈의 심정이 참담한 이유는 또 있다. 포르투갈이 자랑하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이렇게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벤치로 출발했던 그는 이날도 2연속 후보 명단에 들어가며 8강전에 임했다.

팀이 0-1로 밀린 후반 6분에 투입돼 피치를 누비며 반전을 꿈꿨던 호날두지만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날리는 아쉬운 장면까지 보여주면서 이제 정말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말았다.

ⓒAFPBBNews = News1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처참히 주저앉았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서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전 세계가 그의 눈물에 주목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를 호령했던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의 안타까운 결말이다.

경기가 종료된 후, FIFA 공식 SNS도 호날두의 마지막을 조명했다. FIFA는 그간 호날두가 나선 5번의 월드컵에서 기록한 총 8골을 연이어 편집한 영상을 올리며 "오브리가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 어떤 장황한 설명보다 확실하게 호날두의 마지막을 고하는 문장이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영원한 라이벌 메시와 함께 카타르 대회를 월드컵 '라스트 댄스'로 삼았다. 그리고 내심 많은 팬들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만나는 '메호대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4강에 올라가는 데 일등공신이 된 메시와 달리 호날두는 연신 침묵하며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호날두는 집으로 돌아간다. 바라고 바랐던 월드컵 우승도 남지 않았고, 이번 대회 기간 소속팀마저 잃어버렸다. 만 37세의 호날두의 말로가 날이 갈수록 쓸쓸해 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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