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월드컵 끝....모로코, 아프리카 최초 4강 위업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11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과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겼다.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진 8강 무대를 밟은 아프리카 국가는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전부였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꺾고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른 데 이어 포르투갈까지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잉글랜드-프랑스 8강전 승리 팀과 15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2006년 독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16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
포르투갈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후반에 교체투입됐지만 승부를 바꾸지 못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후 울면서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아흐야 아띠야툴라(위다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사이리가 번쩍 뛰어올라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0-1로 뒤처진 포르투갈은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하파엘 게헤이루(도르트문트)를 빼고 호날두와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했다. 자신의 196번째 대표팀 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가 됐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공격에 ‘올인’하고서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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