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월드컵 라스트 댄스 종료’...끝내 눈물까지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8강에서 탈락하며 마지막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일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호날두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16강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곤잘루 하무스(21)가 선발로 나서며 ‘조커’ 역할을 맡았다. 이어 호날두는 후반 6분 팀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투입됐다. 팀 최전방을 책임지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들며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경기는 0-1로 종료됐다. 이후 호날두는 빠르게 라커룸으로 향했고, 중계 화면에서는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호날두에게는 의미있는 월드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최정상 팀들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항상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 다행히 최근에는 유로2016,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설움을 달랬다. 그럼에도 월드컵 우승이 절실했다.
오랜 기간 선수로 활약한 호날두 역시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그러나 허무했다. 대회 전 맨유와의 갈등으로 잡음이 이어졌다. 또,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며 조별리그 1차전 PK득점으로 1골에만 그쳤다.
토너먼트로 향한 뒤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8강에서 탄탄한 수비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준 모로코에게 발목 잡히며 마지막 춤사위를 마치게 됐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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