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울음 터진 '울컥두', 마지막 월드컵 직감했나[월드컵 이슈]

김성수 기자 2022. 12. 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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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이 모로코에게 한방을 맞으며 카타르 월드컵을 힘없이 마쳤다.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가 허망하게 끝난 것이 한스러웠는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포르투갈의 역습 상황서 멋진 전진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야신 부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 마주쳤다.

올해로 37세인 호날두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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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포르투갈이 모로코에게 한방을 맞으며 카타르 월드컵을 힘없이 마쳤다. 포르투갈의 역사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가 허망하게 끝난 것이 한스러웠는지 끝내 눈물을 보였다.

ⓒMBC 중계캡처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 초반은 역시나 포르투갈의 흐름이었다. 포르투갈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었고 모로코는 튼튼한 수비에 이은 역습, 세트피스를 노리는 스타일을 가져갔다.

전반 5분과 12분, 각각 좋은 위치 프리킥에서 파생된 주앙 펠릭스의 날카로운 헤더, 하파엘 게레이루의 강력한 세컨볼 왼발 슈팅이 모로코 골문을 노렸지만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 수비벽에 걸린 포르투갈이었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첫 골의 주인공은 오히려 결정적인 역습 한방이 빛난 모로코였다. 전반 42분 중원에서 좋은 패스워크로 상대 좌측을 파고든 모로코의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가 왼발 높은 크로스를 문전에 붙였다. 그리고 문전에서 엄청난 점프를 보여준 유세프 엔네시리가 헤더로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가 후반 6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14분에는 팀의 좋은 볼 흐름 끝에 박스 안 우측에서 공을 받은 호날두는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자 했지만 허무하게 그 의중이 읽히면서 볼을 뺏겼다. 팀의 분위기를 끊는 아쉬운 공격 선택이었다.

후반 38분에는 한 차례 의미있는 패스를 보여줬다. 상대 우측 측면에서 히카르두 오르타가 패스미스를 잘라내며 박스 안의 호날두에게 넘겼다. 호날두는 욕심내지 않고 노마크로 열린 주앙 펠릭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펠릭스가 제대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향했는데 야신 부누 골키퍼가 미친 슈퍼세이브로 모로코를 위기에서 건졌다. 아쉬움을 삼킨 호날두였다

이어진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직접 천금 기회를 잡았다. 포르투갈의 역습 상황서 멋진 전진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야신 부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 마주쳤다. 그러나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은 강력하지 못했고 부누 골키퍼가 손쉽게 이를 막아내며 호날두의 영웅 등극을 저지했다. 그렇게 포르투갈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올해로 37세인 호날두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스스로도 인생에 있어 월드컵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느꼈을까.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끝내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리오넬 메시와 함게 축구계를 양분했던 공격수 호날두. 하지만 이번 탈락으로 그의 마지막 월드컵은 트로피가 아닌 눈물로 끝맺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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